제7품; 화 성 유 품(4)
묘법연화경; 한글
제7품; 화 성 유 품(4)
94. 이 때, 대통지승여래는 시방 모든 범천왕과 십육왕자의 청을 받으시고, 열 두가지 수행과 가르침의 법 바퀴를 세 번 설하셨으며,
95. 혹은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하늘.마왕.범왕이나, 세간의 그 누구도 알지 못한 법이었노라.
96. 이르시되, 「 이는 괴로움 (苦)이며 이는 괴로움의 원인(集)이며 , 이는 괴로움이 없어짐(滅)이며.이는 괴로움을 없애는 길 (道)이라」하시고,
97. 또 십이 인연법을 널리 설하시니. 「무명 (無明)을 인연하여 행(行)이 생기고, 행을 인연하여 식(識)이 생기고, 식을 인연하여 명색(名色)이 생기고, 명색을 인연하여 육입(六入)이 생기고, 육입을 인연하여 촉(觸)이 생기고, 촉을 인연하여 수(受)가 생기고, 수를 인연하여 (愛)가 생기고, 애를 인연하여 취 (取)가 생기고, 취를 인연하여 유(有)가 생기고, 유를 인연하여 생 (生)이 생기고, 생으로 인연하여 늙고 죽음 (老死)과 근심, 슬픔(憂悲)과 고통.번뇌 (苦惱)가 생기느니라.
98. 무명이 없어지면 행이 없어지고, 행이 없어지면 식이 없어지고, 식이 없어지면 명색이 없어지고, 명색이 없어지면 육입이 없어지고, 육입이 없어지면 촉이 없어지고, 촉이 없어지면 수가 없어지고, 수가 없어지면 애가 없어지고, 애가 없어지면 취가 없어지고, 취가 없어지면 유가 없어지고, 유가 없어지면 생이 없어지고, 생이 없어지면 노사와 우비.고뇌가 없어지느니라.」
99. 부처님께서 하늘.사람.여러 대중에게 이 법을 설하실 때, 육백만억 나유타 사람들이 모든 번뇌를 벗어나서 듣고 믿은 인연으로 모든 마음의 해탈을 얻고, 모두 깊고 묘한 선정과 삼 명과 육 신통을 얻어 팔 해탈을 갖추었다.
100. 두 번째와 세 번째와 네 번째의 설법하실때에도 천만억 항하의 모래 같은 나유타 중생들도 모든 것에 얽매임 없이 듣고 믿은 인연으로 모두 번뇌를 벗어나서 마음의 해탈을 얻었으며, 이 후로 성문 대중들도 헬 수 없고 가이 없어서 그 수를 헤아릴수 없었느니라,
101. 이 때. 열 여섯 왕자들은 동자로 출가하여 사미가 되니, 육근이 청정하고 지혜가 밝은지라. 백천만억 여러 부처님께 공양하고, 청정하게 범행을 닦아 위 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을 구하려 하였다.
102. 열 여섯왕자들은 부처님께 여쭈었다,
103. 「세존이시여, 이 헬 수 없는 천만억 대덕 성문들은 이미 다 높은 덕을 이루었나이다. 세존께서는 저희들을 위하사 위 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의 가르침을 설하여 주소서. 저희들이 듣고 다 함께 닦고 배우겠습니다.
104.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여래의 지견을 얻고자 하오니 마음 깊이 염원하옴을 부처님께서는 증명하옵소서.」
105. 이 때, 전륜성왕이 거느리고 온 대중 가운데 팔만억 대중이 열 여섯왕자의 출가함을 보고 자기들도 출가하기를 바라니, 왕이 곧 허락하였느니라.
106. 이 때, 부처님은 사미들의 청을 받으시고 이만 겁을 지나고 나서 사부대중들에게 이 대승경을 설하시니 이름은 《묘법연화경》이라, 보살을 가르치는 법이며,부처님께서 보호하는 경이라.
107. 이 경을 설해 마치시니 열 여섯 사미들은 위 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을 위하는 까닭에 다 같이 받아 지니고 외워 통탈하였다.
108. 이 경을 설할 때 열 여섯 사미는 다 믿고 받았으며, 성문대중 가운데 믿고 이해하는 이가 있었으나, 그 밖의 천만억 종류의 중생들은 모두 의심을 품었었다.
109. 부처님께서는 이 경을 설하심에 팔천 겁동안을 쉬지 않으셨고, 이 경을 다 설하신 뒤 고요한 방에 들어가시어 팔만 사천 겁을 선정에 드셨다.
110. 이 때, 열 여섯 보살 사미도 부처님께서 방에서 고요히 선정에 드심을 알고, 각기 법좌에 올라가서 팔만사천겁 동안 사부대중을 위하여 《묘법화경》을 분별하여 설하니, 하나 하나 하여 육백만억 나유타 항하사 중생들을 모두 제도하여 가르치고, 이롭게 하며 기쁘게 하여 그들로 하여금 위 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의 마음을 일으키게 하였노라.
111. 대통지승 부처님께서는 팔만 사천 겁을 지나서 삼매로부터 일어나 법좌에 나아가 편안히 앉으시고 여러 대중에게 말씀하셨다.
112, 「 이 열 여섯보살 사미는 매우 드물며 모든 육근이 뛰어나서 지혜가 총명하며 일찌기 헤아릴 수 없는 천만억 부처님께 공양하고 여러 부처님 계신 곳에서 항상 범행을 닦아 부처님의 지혜를 받아 지니며 중생들에게 지혜를 열어보여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 지혜에 들어가게 하였으니, 그대들은 모두 이 열 여섯보살을 자주 친근하여 공양하라.
113. 만약 성문과 벽지불과 여러 보살이 이 열 여섯보살이 설하는 경법을 믿고 받아 지니며, 비방하지 않는 사람은 다 위 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의 부처님 지혜를 얻기 때문이니라.』
114.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시었다. 『이 열 여섯보살은 항상 《묘법연화경》을 즐겨 설하며 각기 보살마다 교화한 육백만억 나유타 항하사 중생들은 세세생생에 보살과 함께 태어나서 그로부터 법을 들어 모두 믿고 이해하니 이러한 인연으로 사만억의 부처님을 만나 뵈옵고 지금까지도 끝나지 아니하였느니라.
115. 비구들이여, 내가 그대들에게 말하노니, 저 부처님의 제자인 열 여섯 사미는 이제 모두 위 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어 시방 국토에서 법을 설하며 헤아릴 수 없는 백천만억 보살과 성문이 그들의 권속이 되었노라.
116. 그 중에 두 사미는 동방에서 성불하니 첫째 분의 이름은 아촉으로 환희국에 머무르시고 , 둘째 분의 이름은 수미정이니라.
117. 동남방에 두 부처님이 계시니 한 분의 이름은 사자음이요, 또 다른 한 분의 이름은 사자상이며,
118. 남방의 두 부처님의 한 분 이름이 허공주요, 또 한 분의 이름은 상멸이며.
119. 서남방의 두 부처님의 한 분 이름은 제상이요 , 또 한분의 이름은 범상이며,
120. 서방의 두 부처님의 한 분 이름은 아미타요, 또 한 분의 이름은 도일체세간고뇌며,
121. 서북방의 두 부처님의 한 분 이름은 다마라발전단향신통이요 , 또 한 분의 이름은 수미상이며,
122. 북방의 두 부처님의 한 분 이름은 운자재요, 또 한 분의 이름은 운자재왕이며,
123. 동북방의 부처님은 그 이름이 괴일체세간포이며,
124. 열 여섯째는 나, 석가모니불이니 사바국토에서 위 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을 이루었노라,
125. 비구들이여, 우리가 전에 사미로 있을 때에 각기 헤아릴 수 없는 백천만억 항하사 중생들을 교화하니, 나를 따라 그들이 법을 들음은 위 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을 위함이니라.
126. 이 여러 중생들은 지금도 성문의 경지에 머물고 있어 내가 항상 위 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을 교화하니 , 이들은 모두 이법으로써 부처님 도에 들게 되리라.
127. 이는 여래 지혜는 깊고 먼 것이므로 어렵고 알기도 어렵기 때문이니라
128. 사미로 있을 때에 교화한 헤아릴 수 없는 모래같은 중생들이란 , 그대 비구들과 내가 멸도 한 뒤 미래 세상에 태어날 성문제자들이니라.
129. 내가 멸도한 뒤에 또 제자가 있어 이 경을 듣지 못하고 보살의 행할 바를 알지도 못하며 깨닫지도 못하면서 자기가 얻은 공덕으로 멸도하였다는 생각을 내어 열반에 든다고 하면,
130. 내가 다른 나라에서 이름을 달리하여 성불하여서 이 사람이 비록 멸도하였을지라도 이 경을 얻어 듣게 하리라. 오직 일불승만으로 멸도를 얻을 것이요 , 다시 다른 승은 없으나 여래들의 방편 설법은 제외하니라.
131. 비구들이여, 만일 여래께서 열반할 때에 이르러 대중들이 청정하여 믿음과 이해가 견고하며, 법의 빈 속성을 깨달아서 선정에 들어갈 줄 알면 여러 보살과 성문들을 모아 놓고 그들을 위하여 이 경을 설하리라. 세간에서는 이승으로는 멸도를 얻을 수 없고 , 오직 일불승으로만 멸도를 얻을수 있노라. 제7품; 화성유품품 (4) 끝.
역자 : 고 성 훈 스님
사경한 사람 : 해 륜(海 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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