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쁜 글 모음/이쁜 글들

보고 싶다는 말

海輪 : 大 鏡 2011. 11. 7. 22:43

 

 

 

보고 싶다는 말

 

생전 처음 듣는 말처럼

오늘은 이 말이 새롭다

 

보고 싶은데.....

 

비오는 날의 첼로 소리 같기도 하고

맑은 날의 피아노 소리 같기도 한

너의 목소리

 

들을 때마다

노래가 되는 말

평생을 들어도

가슴이 뛰는 말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감칠맛 나는

네 말 속에 들어 있는

평범하지만 깊디깊은

그리움의 바다

 

보고 싶은데.....

 

나에게도

푸른 파도 밀려오고

내 마음에도 다시

새가 날고....

 

 

글 : "이해인 수녀님의 시집" 에서

 

사진 : 해 륜(海 輪) ; "내소사.변산반도 가을 여행"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