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법연화경 /묘법연화경 : 한글

제12품; 제바달다품(2)

海輪 : 大 鏡 2013. 1. 30. 19:55

 

 

 

 

 

묘법연화경; 한글 

 

제12품; 제바달다품(2)

 

 

 

 

 

16.

이 때, 하방세계에서 다보세존을 따라온 지적보살이 다보불께 인사하고

본토로 돌아가려하니,

 

17.

석가모니불께서 지적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잠깐만 기다려라.

여기에 한 보살이 있으니 이름이 문수사리니라.

서로 만나보고 묘법을 논의한 뒤 본토로 돌아감이 좋으리라.』

 

18.

이 때, 문수사리는 큰 수레바퀴만한 천엽 연꽃에 앉고,

함께 오는 보살들도 또한 보배 연꽃에 앉아 큰 바다의 사갈라용궁으로 부터

저절로 솟아나서 허공 가운데에 머물러 영취산에 나아가,

 

19.

연꽃에서 내려와 부처님이 계신 곳에 이르러 머리 숙여 두 분 세존 발에 예경을 마치고 지적보살 계신 곳에 가서 함께 서로 위로하고 물러가 한 쪽에 앉으니,

 

20.

지적보살이 문수사리보살에게 물었다.

『당신께서 용궁에 가서 교화하신 중생은 그 수가 얼마나 되나이까.』

문수사리가 말하였다.

『그 수는 끝이 없어 헤아리지 못하니 입으로 말할 수 없으며,

마음으로 측량할 바 아니므로 잠깐만 기다리면

스스로 증명하여 알게 되리이다.』

 

21.

말을 마치기도 전에 수 없는 보살이 보현화에 앉아서

바다로부터 솟아나와 영취산 허공에 머물러 있었다.

이 모든 보살은 문수사리가 교화하여 제도한 이들이며,

보살행을 갖추어 육바라밀을 논의하고,

본래 성문이던 자는 허공에서 성문의 행을 설하고

지금은 모두 대승의 빈 이치를 수행하고 있는 이들이다.

 

22.

문수사리가 지적에게 「바다에서 교화한 일이 이와 같나이다.」라고 말하였다.

 

23.

이 때, 지적보살이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24.

크신 지혜 크신 위덕                위대하신 용맹으로

무량중생 교화하심                  나와 대중이 보았네.

 

25.

참모습의 뜻 연설하고              일승법을 열어 보여

제도한 많은 중생들                 깨달음 이뤄 주셨네.

 

26.

문수사리가 말하였다.

『나는 바다속에서 오직《묘법화경》만을 설하였습니다.』

 

27.

지적이 문수사리에게 물었다.

『이 경은 매우 깊고 미묘하여 모든 경전 가운데의 보배이며,

세상에서 드무니 중생들이 이 경전을 부지런히 정진하여 닦아 행하면

속히 성불할 수 있나이까?』

 

28.

문수사리가 대답 하였다.

『사갈라용왕의 딸이 있어 나이는 겨우 여덟살이라.

지혜롭고 총명하여 중생의 근기와 행업을 잘 알며,

다라니를 얻어서 여러 부처님께서 설하신 깊은 법장을 받아 지니고,

깊이 선정에 들어가 모든 법을 요달하며 찰라 사이에

깨달으려는 마음을 일으켜 물러나지 않으려하니,

변재가 걸림이 없고 중생을 어여삐 생각하기를 어린 자식같이 하며,

공덕이 다 갖추어져 마음으로 생각하고 입으로 연설함이,

미묘하고 광대하며 자비롭고 어질고 겸허하며,

뜻이 온화하여 능히 깨달음에 이르렀나이다.』

 

29.

지적보살이 말하였다.

『내가 석가여래를 뵈옵건대,

헬 수 없는 겁에 난행과 고행으로 공을 쌓고 덕을 쌓아 보살도를 구하시되

일찌기 쉬는 일 없으신지라,

삼천대천세계를 볼 때 겨자씨만한 곳이라도 이 보살이 몸과

목숨을 바치지 아니한 곳이 없으니 이것은 중생을 위하기 때문이라.

그런 뒤에 깨달음의 길을 이루셨거늘,

이 용녀가 잠깐 사이에 바른 깨달음을 이루었다는 것은 믿어지지 않나이다.』

 

30.

말이 끝나기도 전에 용왕의 딸이 문득 앞에 나타나 머리 숙여 경례를 하고

한 쪽으로 물러나서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31.

죄와 복을 통달하여                 시방에 두루 비추어

미묘한 청정법신                     삼십 이 상 갖췄으며

 

32.

팔십의 좋은 상호로                 법신을 장엄하니

하늘.사람 우러러보고              용과 귀신 공경하며

모든 세간 중생들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미묘하고 높은 이를                 정성으로 받드나니

 

33.

깨달음을 이루는 일                 부처님만 아시리라

나도 대승법을 펴서                 고뇌 중생 제도 하리.

 

34.

이 때, 사리불이 용녀에게 말씀하셨다.

『그대가 오래지도 않은 사이에 위 없는 도를 얻었다고 함은 믿기 어렵도다.

여자의 몸은 때묻고 더러워서 법의 그릇이 아니거늘,

어떻게 위 없는 깨달음을 얻으리요.

부처님되는 길은 멀고 멀어서,

헬 수 없는 겁을 지내도록 수행을 쌓고 모든 바라밀을 다 갖추고 딲고서야

이루어지는 것이요,

또 여자의 몸에는 다섯가지 장애가 있으니,

첫째, 범천왕이 되지 못하고,

 둘째, 제석천왕이 되지 못하며,

셋째, 마왕이 되지 못하고,

네째, 전륜성왕이 되지 못하며,

다섯째, 부처가 되지 못하거늘 어떻게 여자의 몸으로 빨리 성불한다 하느냐.』

 

35.

이 때, 용녀에게 한 보배구슬이 있으니 값이 삼천대천세계와 같았다.

그것을 부처님께 바치니 부처님께서 곧 이를 받으시므로

용녀가 지적보살과 존자 사리불에게 말하되,

『내가 바친 보배구슬을 세존께서 받으시니,

이 일이 빠르옵니까, 빠르지 않습니까?』

이에 대답하기를 『매우 빠르느니라.』하였다.

용녀가 말하되,

『당신들의 신통력으로 나의 성불하는 것을 보십시오.

그 보다 더 빠를 것입니다.』

 

36.

그 때 모인 대중이 다 용녀를 보니 잠깐 사이에 남자의 몸으로 바꾸어

보살행을 갖추고 곧 남방의 청정 세계에 가서 보배 연꽃에 앉아

바른 깨달음을 이루니 삼십 이 상이요,

여든가지 좋은 모양을 갖추어 널리 시방의 모든 중생을 위하여

묘법을 연설하고 있었다.

 

37.

이 때, 사바세계의 보살.성문.천용.팔부.사람인 듯 아닌 듯한 무리들이

멀리서 용녀가 성불하여, 그 때 모인 사람.하늘을 위해 설법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크게 기뻐서 멀리서들 바라보고 예경하며,

 

38.

헬 수 없는 중생들이 법을 듣고 깨달아 물러나지 않는 경지를 얻으며,

도의 기를 받으니, 청정한 세계는 여섯번 떨리어 움직이고.

 

39.

사바세계 삼천 대중은 물러나지 않는 지위에 머무르며

삼천 대중은 깨달으려는 마음을 밝히고 수기를 얻으며,

 

40.

지적보살과 사리불과 모인 모든 대중은 잠자코 믿고 받아 들였다.    제12품; 제바달다품(2)  끝.

 

 

 

역자 : 고 성 훈 스님 

 

사경한 사람 : 해  륜(海  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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