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각경(圓覺經)/원각경(圓覺經) :

원각경(圓覺經) : 개설 1.

海輪 : 大 鏡 2012. 8. 31. 00:22

 

 

 

 

원각경(圓覺經)

 

 

 

개 설

 

『원각경』은 실천 수행의 체계를 정연하게 갖추고 있는 경전으로서,

특히 선종 계열에서 중요시 여겼던 문헌이다.

이 경의 원명은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大方廣圓覺修多羅了義經)이며,

줄여서 "원각경"이라 한다.

원어로는  "마하바이풀리야 푸르나붓다 수트라 프라산나트라 수트라"

(Mahavaipulya - purnabuddha - sutra - prasannartha - sutra)이다.

 

1권.K-400(13-75). T-842(17-913).

당(唐) 시대 A. D. 693) qjsdur.

〔역〕불타다라 (佛陀多羅).

〔약〕원각경(圓覺經), 원각수다라요의경(圓覺修多羅了義經).

 

역자의 사적(事績)은 개원석교록에 나오는 것뿐이고 역경(譯經)도

이 것 뿐이므로 개원석교록의 사적이 사실인지에 대하여 의문시되고 있다.

 

경의 이름을 분석하자면, '원각수다라'는 화엄(華嚴)의

원만수다라(圓滿修多羅)에서,

요의경은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릉엄경

(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에서 나온 것이다.

따라서 이 경의 내용은 후자에 근거하여 대승기신론의 교의를 짜 넣어

중국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간주하고 있다.

 

 

◆경의 요체

 

『원각경』교설은 일체 중생 누구나 원각을 갖추고 있으며

이 원각은 본래 청정한 것이다.

그러나 이 '청정원각'이 어느 시점에서 환(幻)에 덮이어 오염되었으며,

이 오염된 원각을 원래의 청정한 원각의 상태로 되돌아가게 하기 위하여

실천 수행할 것을 권하고 있는 경전이다.

 

 

◆경의 주요 내용

 

부처님이 문수보살을 비롯한 12보살들의 질문에 대하여

시방에 편만(滿)하여 생멸이 없는 원각 묘심(妙心)과

원각 묘심을 깨닫기 위한 수행 방법에 대하여 설한다.

 

부처님이 신통 대광명장(大光明藏) 삼매에 들어 정수(正受)하니

문수보살을 비롯한 12명의 대보살(大菩薩)과 10만 명이 함께 하였다.

 

 

제1 문수보살장

 

문수보살이 부처님에게 모인 보살들을 위하여 여래의 본기(本起)인

청정인지(淸淨因地)의 법행(法行)과 보살들이 대승 중에서 청정심을 일으켜

모든 병을 멀리하는 방법을 설하여, 장차 말세(末世)의 중생들이 사견(邪見)에

떨어지지 않게 해 달라고 청하자, 부처님이 설한다.

 

무상법왕(無上法王)에게 대다라니문(大陀羅尼門)이 있는데

이름을 원각이라고 한다.

이 원각이 모든 청정한 진여(眞如). 보리. 열반. 바라밀을 유출하여

보살을 가르친다.

 

 

모든 여래의 인지(因地)란 청정각(淸淨覺)의 상(相)을 두루 비춤으로써

영원히 무명을 끊어 불도를 이루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래의 인지에 원각을 닦아서 무명이 허공 꽃의 모양임을

아는 자는 윤전(輪轉)하지 않고 몸과 마음도 생사를 받지 않는다.

그것을 지각(知覺)하는 자도 허공과 같으며 허공인 줄 아는 자도

허공 꽃의 모양이지만, 지각의 성(性)이 없다고도 말할 수 없으므로

있고 없음을 함께 보내면 이를 곧 정각(淨覺)에 따른다고 한다.

 

이것이 인지의 법행이고, 보살들이 이것을 인(因)으로 하여 대승 중에서

청정심을 발하므로 말세 중생들이 이것에 의지하여 수행하면

사견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제2 보현보살장

 

 

보현보살이 부처님에게 모인 보살들과 말세의 중생들을 위하여

원각의 청정한 경계를 듣고 어떻게 닦아야 하는가에 대하여 설법을 청하자,

부처님이 설한다.

 

모든 중생의 갖가지 환화(幻化)는 모두 여래의 원각묘심(圓覺妙心)에서

생한 것이다.

모든 환(幻)이 멸하더라도 각심(覺心)은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모든 보살과 말세의 중생들은 당연히 모든 환화인

허망 경계(境界)를 멀리 여의어야 하고, 굳건히 멀리 여의겠다는 마음에

집착하기 때문에 마음의 환 같은 것도 멀리 여의어야 한다.

 

 

 

제3 보안(普眼)보살장

 

 

보안보살이 부처님에게 보살이 수행하는 차례와 어떻게 보살이 사유하고

머물러야 하며, 중생들이 깨닫지 못하면 어떠한 방편을 써야 하는가에

대하여 설법을 청하자, 부처님이 설한다.

 

보살과 말세의 중생이 미래의 청정한 원각심을 구하고자 하면

당연히 정념(正念)으로 모든 환을 멀리 여의어야 한다.

그리고 먼저 금계(禁戒)를 지키고 조용한 방에 단정히 앉아

항상 다음과 같이 생각해야 한다.

 

나의 몸은 지. 수. 화. 풍의 4대(大)가 화합(化合)한 것이며

이러한 몸은 필경 실체가 없는 것이어서 환화와 같다.

4연(緣)이 임시로 화합하여 허망되게 6근(根)이 있게 되고,

6근과 4대가 안과 밖으로 합성하여 허망하게 연(緣)의 기운이

그 안에 쌓이어 연의 모습이 있는 듯하므로 임시로 마음이라 부르는 것이다.

만일 6진(塵)이 없으면 허망심은 있을 수 없으므로 환신(幻身)이 멸하면

환심(幻心) 또한 멸하기 때문에 몸과 마음을 환의 구(垢)라고 한다.

 

 

보살과 말세의 중생이 갖가지 환을 증득(證得)하여 영상(影像)을 멸하면

무한한 청정을 얻는다.

하나가 청정해지면 모든 것이 청정해지므로 모든 실상(實相)의 성(性)이

청정하고, 일체가 평등하여 청정하고 요동하지 않으므로 각(覺)의 성(性)도

평등하여 요동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깨달음을 성취한 자는 원각이 널리 비추어 적멸(寂滅)이 둘이 아니고,

모든 부처의 세계가 속박도 아니고 해탈도 아니며, 중생이 본래 성불(成佛)이고

생사와 열반이 지난 밤의 꿈과 같으며, 증득함도 없고 증득하는 이도 없어서

모든 법성(法性)이 평등하다.

보살들은 이와 같은 차례로 수행하고 사유하며 머무르고

방편을 써서 깨달아야 한다.원각경(圓覺經) 개설 1. 끝.

 

 

 

 

출 처 : 봉은사 불교 대학

강사 : 봉은사 교육국장 묵산스님.

옮겨쓴자 : 해륜 대경(大鏡)  金 泰 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