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법연화경: 한글
제23품: 약왕보살본사품(2)
19. 일체중생희견보살은 이와 같이 법공양을 마치고 목숨이 다한 뒤, 다시 일월정명덕불 국토의 정덕왕 집에 가부좌를 하고 부모의 인연을 받지 않은 채 홀연히 태어났다.
20. 그는 아버지에게 게송으로 말하였다.
21. 대왕이신 아버지여 나는 오래 경행하여 현체색신삼매 얻고 그 지혜에 들었습니다. 부지런히 정진하며 아끼던 몸 던져서 세존께 공양 올려 위 없는 도 이뤘나이다.
22. 이 게송을 설하고는 부왕에게 말하였다.
23. 「일월정명덕불께서는 지금도 계시니, 제가 먼저 이 부처님께 공양올려, 모든 중생의 말을 이해하는 다라니를 얻었으며 다시 이《법화경》의 팔백천만억 나유타인 견가라. 빈바라. 아촉바 등의 게송을 들으려 하오니,
24. 대왕이시여, 제가 이제 돌아가서 이 부처님께 공양하려 하나이다.」
25. 이렇게 말한 뒤에 칠보대에 앉아 허공으로 오르니 높이가 칠다라수라. 부처님 계신 곳에 이르러 발에 예배하고 열 손가락을 모아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26. 세존 옥안 거룩하사 시방에 큰 빛 비추시니 제가 옛날 공양하고 지금 다시 친히 뵙네.
27. 이 때, 일체중생희견보살은 이 게송을 마치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아직도 세상에 계시나이까.」
28. 이 때, 일월정명덕부처님께서 일체중생희견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내가 열반할 때가 오늘밤에 열반에 들리라.」하시고,
29. 또 일체중생희견보살에게 분부하시기를, 「착한 남자여, 내가 부처님 법으로 그대에게 부촉하며 모든 보살 큰 제자들과 아울러 위 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과 삼천대천 칠보 세계의 모든 보배 나무 아래의 거룩한 도량과 시중드는 모든 하늘을 그대에게 부촉하며,
30. 내가 멸도한 뒤에 있을 사리도 그대에게 부촉하니, 이것을 널리 나누어 공양을 베풀도록 하고 몇천 개의 탑을 세워라.」
31. 이와 같이 일월정명덕 부처님께서 일체중생희견보살에게 분부하시고 그날 밤 중에 열반에 드셨느니라.
32. 이 때, 일체중생희견보살이 부처님께서 멸도하심을 보고 슬퍼하고 괴로워하며 부처님을 연모하여 곧 해차안의 전단향나무로 섶을 쌓아 그 위에 부처님 몸을 모시어 공양하고 다비하니,
33. 불이 다 꺼진 뒤에 사리를 거두어 팔만사천 보배병을 만들어 팔만 사천 탑을 세우니 높이는 삼계에 보다 높고 표찰로 장식하며 번개를 드리우고 여러가지 보배 방울을 달았더라.
34. 이 때, 일체중생희견보살이 생각하기를 「내가 이같이 공양을 했으나 마음에 흡족하지 않으니 내 이제 다시 사리에 공양하리라.」하고,
35. 여러 보살과 큰 제자와 하늘. 용. 야차 등 여러 대중에게 말하되, 「그대들은 한 마음으로 보아라. 내가 일월정명덕불의 사리에 공양하리라.」
36. 이 말을하고 나서 팔만사천 탑 안에서 백가지복으로 장엄한 자신의 팔을 칠만이천 년 동안을 태워서 공양하며, 성문을 구하는 수 없는 대중과 헬 수 없는 아승지 사람들로 하여금 위 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의 마음을 일으키어 모두 일체색신삼매에 머무르게 하였노라.
37. 이 때, 여러 보살과 하늘. 사람. 아수라등이 보살의 팔이 없음을 보고 근심하고 슬퍼하며 말하기를 「이 일체중생희견보살은 우리들의 스승으로서 우리들을 교화하실 분이 이제 팔을 태웠으니 몸을 다 갖추지 못했다.」하였다.
38. 이 때, 일체중생희견보살이 대중 가운데서 이렇게 서원을 하였다. 「내가 두 팔을 공양하였으니 반드시 부처님의 금빛 몸을 얻으리라. 만일 진실하여 헛되지 않을진대 나의 두 팔이 다시 원래대로 되리라.」
39. 이 서원을 마치자 저절로 예전과 같아졌다. 이는 보살의 복덕과 지혜가 두터운 인연이니라.
40. 이 때를 당하여 삼천대천세계는 여섯 번 떨리어 움직이고 하늘에서는 보배꽃을 비 내리 듯 하니 모든 하늘. 사람이 일찌기 없던 것을 얻었노라.』 제23품; 약왕보살본사품(2) 끝.
역자 : 고 성 훈 스님
사경한 사람 : 해 륜(海 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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