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법연화경 /묘법연화경 : 한글

제15품; 종지용출품(3)

海輪 : 大 鏡 2013. 1. 30. 19:35

 

 

 

묘법연화경; 한글 

 

제15품; 종지용출품(3)

 

 

 

 

53.

이 때, 세존께서 이 게송을 설하시고 미륵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내 이 대중 가운데서 그대들에게 말하노니 아일다여,

이 헤아릴 수 없고 가이 없는 아승지의 여러 대보살마하살이

땅에서 솟아 나온 일은 그대들이 일찌기 보지 못하던 일이리라.

내가 이 사바세계에서 위 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을 얻고 나서

이 모든 보살을 인도하여, 교화하고 그 마음을 조복받아,

도의 뜻을 일으키게 하였느니라.

 

54.

이 보살들은 다 이 사바세계 아래의 허공 가운데에 머물러,

모든 경전을 읽고 외우며 통달하여 사유하고,

분별하며 바르게 기억하였노라.

 

55.

아일다여,

이 여러 선남자들은 대중들 속에 있으면서 말 많은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고

항상 조용한 것을 즐기며 부지런히 정진하되,

쉬지 아니 하며 또 사람과 하늘에 의지하여 머물지 않고,

항상 깊은 지혜를 좋아하여 걸림이 없으며,

또 항상 모든 부처님의 법을 좋아하여 한 마음으로 정진하여

위 없는 지혜 구하였노라.』

 

56.

이 때, 세존께서 이 뜻을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57.

아일다여 바로 알라                이 많은 큰 보살들

수 없는 겁 동안에                  부처님 지혜 닦아

모두 내가 교화하여                대도의 마음 내었네.

 

58.

그들은 나의 아들                    이 세계에 의지하여

항상 두타행을 하고                고요한 곳 좋아하며

시끄러운 곳 떠나서                많은 설법 하지 않는

이와 같이 많은 아들               나의 도를 배워 익혀,

 

59.

밤낮 없이 정진하며                부처님 도 구하려고

사바세계 아래있는                 허공 중에 있었노라.

 

60.

뜻과 생각 견고하여                지혜 항상 구하면서

《법화경》을 설법하되          두려움이 없느니라.

 

61.

가야성 보리수 아래                최정각을 내가 이뤄

무상 법륜 굴리어서                이 모두를 교화하고

도의 마음 처음으로                일으키게 하였더니

불퇴지에 머물러서                 성불 모두 얻었노라.

 

62.

내가 진실 말하노니                한 맘으로 신앙하라

옛부터 대중에게                    남김없이 교화했네.

 

63.

이 때, 미륵보살마하살과 무수한 보살들이

일찌기 없었던 장엄한 일이라 여겨,

이런 생각을 하였다.

 

64.

「어떻게 세존께서 이 짧은 시간에 이와 같은 끝이 없고 가이 없는

아승지 큰 보살들을 교화하시어

위 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에 머물게 하셨을까?」하고 곧 부처님께 여쭈었다.

 

65.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태자로 계실 때 카필라궁성을 나오시어 가야성에서 멀지 않은

도량에 앉으사 위 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을 이루시고

이로부터 사십여년 이온데,

 

66.

세존이시여,

어찌 이런 짧은 시간에 큰 불사를 지으사 부처님의 세력과

부처님의 공덕으로서 이같은 큰 보살을 교화하셔서

위 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에 이르게 하셨습니까.

 

67.

세존이시여,

이 큰 보살들은 어떤 사람이 천만억 겁 동안 헤아린다해도

다하지는 못하며 그 수를 알 수 없으니,

이들은 아득한 옛적부터 끝이 없고 가이 없는 모든 부처님 계신 곳에서

온갖 좋은 씨를 심어 보살도를 성취하고 항상 범행을 닦았을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이 같은 일은 세상에서 믿기 어렵습니다.

 

68.

비유컨대, 어떤 얼굴빛이 아름답고, 머리가 검은 스물 다섯살되는 이가

백살된 노인을 가리키며「이는 내 아들이다.」하고, 

백 살의 노인도 젊은이를 가리켜「이는 나의 아버지며 우리를 낳아 길렀다.」하면 이 일은 믿기 어렵습니다. 

 

69.

부처님께서도 이와 같아서 도를 얻으신지 오래죄지 않지만,

이 대중 보살들은 헬 수 없는 백천만억 겁 동안 부처님 도를 위하여

부지런히 정진하고 헤아릴 수 없는 백천만억 삼매에 들고 나며 머물러서

큰 신통을 얻고, 오랫동안 범행을 닦아 차례로 온 갖 선법을 익혀

문답에 자유자재하여 사람 중의 보배이니, 온 세상에서 매우 드뭅니다.

 

70.

오늘 세존께서 말씀하시기를「부처님의 깨달음을 얻고 나서

그들이 깨달음의 마음을  일으키게 하고 교화 인도하여

위 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을 향하게 하였노라.」하시니

세존께서 성불하심이 오래지 않사온데

어떻게 이 큰 공덕을 지으셨습니까.

 

71.

저희들은 부처님께서 사람의 경우에 따라 말씀하심으로

그 말씀에 거짓이 없으시며,

부처님께서는 모든 것을 통달하셨음을 믿고 있으니,

저와 새로 발심한 여러 보살들이 부처님 멸도한 뒤에

이 말씀을 들으면 믿지 않고 법을 파괴하는 죄업의 인연이 될 것입니다.

 

72.

그러하오니 세존이시여,

원컨대 해설하여 저희들의 의심을 없애주시고,

오는 세상에 여러 착한 남자가 이 말을 듣고 의심내지 않게 하옵소서.』

 

73.

이 때, 미륵보살이 이 뜻을 펴려고 게송으로 말하였노라.

 

74.

부처님께서 오랜 옛날             석씨 왕성 출가하여

가야성 가까은 곳                   보리수 아래 짧은 세월

교화한 여러 불자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어

불도 오래 행한 그들               신통력에 머무르며

보살도를 잘 배워서                세간 법에 물 안들어

물 속에 핀 연꽃 같이              땅에서 솟아 나와

 

75.

공경하는 마음 내어                세존 앞에 있아오니

이런 일은 불가사의                어찌 우리 믿으리까.

부처 득도 최근인데                성취한 일 많으시니

많은 의심 풀어 주셔               편안하게 설하소서.

 

76.

비유하면 스물 다섯                나이 젊은 청년인데

흰 머리에 주름 잡힌               백세 노인 가리키며

저 이가 내 아들이라               아들 또한 애비라니

애비 젊고 자식 늙어               세상 누가 믿으리까.

 

77.

세존 또한 이와 같아               도 이룬 지 가까운데

여기 많은 보살들은                뜻이 굳고 떳떳하며

헬 수 없는 옛날부터               보살도를 행하여서

문답에도 교묘하니                 두려움 맘 하나 없고

인욕의 맘 결정되어                단정하고 위덕 있어

시방 부처 찬탄 받아               분별하여 잘 설득하며

 

78.

시끄러운 중생 피해                선정 항상 즐겨하며

부처님 도 구하려고                아래 허공 머무름은.

 

79.

저희들은 부처말씀                 의심 다시 없사오나

미래 중생 위하여서                이해하게 하옵소서

《법화경》을 의심하여          믿지 아니하는 자는

삼악도에 떨어지니                풀이하여 주옵소서.

 

80.

그토록 짧은 세월                   헬 수 없이 많은 보살

어떻게 교화하여                    물러남 없게 하나이까.  제15품; 종지용출품 (3) 끝.

 

 

역자 : 고 성 훈 스님 

 

사경한 사람 : 해  륜(海  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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