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법연화경: 한글
제28품: 보현보살권발품(1)
1. 이 때, 보현보살이 자유자재한 신통력과 위덕과 명성을 지녀, 끝이 없고 가이 없어 헤아릴 수도 없는 큰 보살과 함께 동방으로 부터오니,
2. 지나오는 국토마다 두루 떨리어 움직이고 보배 연꽃이 비 오듯 내리며 헬 수 없는 백천만억의 갖가지 기악이 울려 퍼졌다.
3. 또 무수한 하늘. 용. 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 사람인 듯 아닌 듯한 것들 등의 대중에 둘러싸여 각각 위덕과 신통한 힘을 나타내며 사바세계의 기사굴산에 이르러서 석가모니부처님께 예배하고 오른쪽으로 일곱 바퀴를 돌고,
4. 부처님께 여쭈었다.
5. 『세존이시여, 저는 보위덕상왕불 국토에 있었으나 이 사바세계에서 《법화경》설하시는 것을 듣고, 끝이 없고 가이 없는 백천만억 많은 보살 대중과 함께 이를 듣고자 왔습니다. 원컨대, 세존께서는 저희들을 위하여 설하여 주소서. 만일 착한 남자. 착한 여인이 여래께서 멸도하신 뒤에 어떻게 해야 이《법화경》을 얻을 수 있습니까.』
6. 부처님께서 보현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착한 남자. 착한 여인이 네 가지의 법을 성취하면 여래가 멸도한 뒤에도 이《법화경》을 얻으리라.
7. 첫째는 모든 부처님께서 보호받고 생각하시는 바가 있어야 하고, 둘째는 모든 덕의 근본을 심어야 하고, 셋째는 성불이 결정된 사람들의 모임에 들어야 하며, 넷째는 모든 중생을 건지려는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다.
8. 착한 남자. 착한 여인이 이 같이 네 가지의 법을 성취하면 여래가 멸도한 뒤에 반드시 이 경을 얻노라.』
9. 이 때, 보현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오백세 뒷날에 섞이어 흐리고 악한 세상에서 이 경전을 지니는 이가 있으면, 제가 수호하고 그의 재앙을 덜어주어 안온함을 얻게 하며, 그 법사의 약점을 찾으려는 자가 있다면 그 흠을 찾지 못하게 하리다.
10. 마군이거나 마군의 아들. 마녀와 마녀의 무리. 마군이 들린 사람이나 야차. 나찰. 구반다. 비사사. 길자. 부란나. 위타라 등의 사람을 괴롭히는 무리들도 모두 기회를 얻지 못하도록 하겠습니다.
11. 경을 지닌 이가 만일 걷거나 서서 이 경을 읽고 외우면, 제가 여섯 개의 이빨을 지닌 큰 코끼리왕을 타고 큰 보살들과 함께 그 곳에 가서 몸을 나투어 공양하고 수호하며 그 마음을 위안해 줄 것이니 이는《법화경》을 공양하려 함입니다.
12. 경을 지닌 이가 만일 앉아서 이 경을 생각하면, 저는 큰 코끼리왕을 타고 그 사람 앞에 가서 그 사람이《법화경》의 한 귀절 한 게송이라도 읽었으면, 제가 가르쳐서 함께 읽고 외우며 통달하게 하겠습니다.
13. 그 때에《법화경》을 읽고 외우는 이가 저의 몸을 보게 되면 크게 기뻐하고 더욱 정진하며, 저를 본 인연으로 곧 삼매와 다라니를 얻을 것이니, 이름이 선다라니. 백천만억 선다라니. 법음방편 다라니 등과 같은 다라니를 얻게 하겠습니다.
14. 세존이시여, 만일 훗날 오백 세 뒤의 섞이어 흐리고 악한 세상에 비구. 비구니와 우바새. 우바이들로서《법화경》을 수행하고자 하면, 스무 하루 동안 한 마음으로 정진해야 할 것이니,
15. 스무 하루를 채우면 제가 여섯 개의 이빨을 지닌 큰 코끼리를 타고 헬 수 없는 보살과 함께 모든 중생이 기쁘게 볼 몸을 그 사람 앞에 나타내어, 법을 설하여 보이고 가르치며 이롭고 기쁘게 하며, 그에게 다라니주를 주겠습니다.
16. 이 다라니를 얻으면 사람 아닌 것들이 감히 파괴하지 못하며, 여인들의 유혹을 받지 아니하고 저도 이 사람을 항상 수호하겠습니다.
17. 바라옵건대, 세존이시여, 저의 이 다라니 주문을 설하도록 허락하소서.』
18. 부처님 앞에서 주문을 설하였다. 『아단지, 단다바지, 단다바르타데, 단다구사례, 단다수다례, 수다례, 수다라바지, 붓다바선네, 살바다라니아바다니, 살바바사아바다니, 수아바다니, 싱가바리사니, 싱가녈가다니, 아승지, 싱가파가지, 제례아타싱가도략아라제바라데, 살바싱가디삼마지가란지, 살 바달마수바리찰데, 살바살타루다교사략아루가지, 신아비기리지제』
19. 『세존이시여, 만일 보살이 있어 이 다라니를 듣게 되면 보현의 신통력임을 알 것입니다. 만일《법화경》이 사바세계에 퍼져서 받아 지니는 이가 있으면 이는 다 보현의 위신력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20. 만일 받아 지녀 읽고 외우고 바르게 기억하며 그 뜻을 알고 설한 그대로 수행하면, 그 사람은 보현의 행을 하여 끝이 없고 가이 없는 부처님이 계신 곳에서 선근을 심었음을 알며 많은 여래가 손으로 그의 머리를 어루 만져 주게 되오리다.
21. 만일 베껴 쓰기만 하여도 이 사람의 목숨이 다하면 도리천에 나니, 그 때, 팔만사천의 천녀가 온갖 기악을 울리며 와서 영접할 것이며 그 사람은 칠보로 된 관을 쓴 채 아름다운 여인들에게 시중을 받으며 놀고 즐기니, 하물며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며 바르게 기억하여 그 뜻을 알고 설한 그대로 수행한다면 그 공덕이 얼마나 크겠습니까.
22. 만일 어떤 사람이 이 경을 지니고 읽고 외우며 그 뜻을 알면, 그 사람이 목숨을 마칠 때 수천의 부처님들이 손을 잡아 주시어 두려움이 없게 하시며 악한 갈래에 떨어지지 아니하고 도솔천의 미륵보살 계시는 곳으로 가리다.
23. 서른 두 가지의 거룩한 모습을 지닌 미륵보살이 보살들과 함께 백천만억의 천녀, 권속들과 함께 있는 그 가운데 나게 되리다.
24. 이와 같은 공덕과 이익이 있으므로 슬기로운 이는 한 마음으로 기억하여 설한 그대로 수행하여야 할 것입니다.
25. 세존이시여, 제가 신통력으로 이 경을 수호하며 여래께서 멸도하신 뒤에 사바세계에 널리 전하여 끊어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제28품; 보현보살권발품(1). 끝.
역자 : 고 성 훈 스님
사경한 사람 : 해 륜(海 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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