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법연화경: 한글
제18품: 수희공덕품(1)
1. 이 때, 미륵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2. 『세존이시여, 선남자 선여인이 이《법화경》을 듣고 따라서 기뻐하는 이는 얼마만한 복을 얻습니까.』
3.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4. 세존께서 열반한 뒤 《법화경》을 받아 들고 이를 기뻐하면은 얻을 복은 얼맙니까.
5. 이 때, 부처님께서 미륵보살마하살에게 말씀 하셨다.
6.『아일다여, 여래께서 멸도하신 뒤에 비구. 비구니와 우바새. 우바이와 그리고 지혜있는 이로서 어른이나 어린이가 이 경을 듣고 따라서 기뻐하며 법회에서 나와 다른 곳의 승방이나, 한적한 곳에서 혹은 성읍에서나 거리에서, 크고 작은 마을을 들리면서, 부모. 친척. 좋은 친구. 친지를 위하여 능력따라 설해 주면,
7. 여러 사람들이 듣고 나서, 따라 설법하며 또 다른 사람에게 전하여 이와 같이 전하고 또 전하여 오십 여명째에 이르면,
8. 아일다여, 그 오십 명째의 착한 남자. 착한 여인이 따라 기뻐하는 공덕을 내가 이제 말하니 그대는 잘 들어라.
9. 만일 사백만억 아승지 세계의 사생 육도 중생으로서 탯줄에서 태어난 것. 알에서 태어난 것. 젖은 곳에서 태어난 것. 의탁없이 홀연히 생겨난 것과 또는 유형. 무형과 유상. 무상과 비유상. 비무상과 무족. 이족.사족. 다족. 이러한 많은 중생들에게,
10. 어떤 사람이 복을 구하려고 그들이 원하는 대로 즐길 물건을 다 나누어 주되 하나하나의 중생들마다 염부제에 가득한 금. 은. 유리. 자거. 마노. 산호. 호박등 묘하고 진귀한 온갖 보배와 코끼리. 말. 수레와 칠보로 된 궁전. 누각등을 주었노라.
11. 이 큰 시주자가 이같이 보시하기를 팔십년을 채우고 나서 생각하기를,
12.「내가 중생들에게 즐길 물건을 보시하되 바라는 대로 해주었으나,
13. 곧 그 중생들 모아 놓고 선포하여 부처님 법으로 교화하며 보이고 가르쳐서 이익 얻고 기쁘게 하여, 깨달음에 첫 발을 들여놓은 경지인 수다원도, 죽어서 한 번만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나는 경지인 아나함도, 성문 사과의 가장 윗자리인 아라한도를 얻어 온갖 번뇌를 털어버리고 깊은 선정에서 다 자재함을 얻어 여덟 가지 해탈을 갖추게 한다면,
14.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큰 시주의 얻은 공덕이 많겠느냐, 많지 않겠느냐.』
15. 미륵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16. 『세존이시여, 이 사람의 공덕은 매우 많아서 헬 수 없고 가이 없습니다. 만약 이 시주가 중생에게 온갖 좋은 물질만 보시하였을지라도 공덕이 끝이 없거늘, 하물며 아라한과를 얻게 되었으니 말할 수 없습니다.』
17. 부처님께서 미륵에게 말씀하셨다.
18.『내 이제 분명히 그대에게 말하니, 이 사람이 온갖 좋은 물질로 사백만억 아승지 세계의 육도 중생에게 보시하고 또 아라한과를 얻게 한다 해도,
19. 얻은 바 공덕은 이 오십 명째의 사람이《법화경》의 한 게송을 듣고 기뻐하는 공덕만 못하며 백 분. 천 분. 백천만억분의 하나에도 미치지 못하니, 산수와 비유로도 알지 못하노라.
20. 아일다여, 이와 같이 쉬흔 번째의 사람이 차츰 전해진《법화경》을 듣고 기뻐한 공덕도 끝이 없고 가이 없는 아승지거늘 맨 처음 법회 중에서 듣고 따라 기뻐한 사람은 어떻겠느냐.
21. 그 사람의 복은 더욱 많아 헬 수 없고 가이없는 아승지로도 비유하지 못하노라.
22. 아일다여, 어떤 사람이《법화경》을 위하여 승방에 가서 앉거나 혹은 서서 잠깐이라도 듣고 지니면 이 공덕으로 말미암아 다시 태어날 적에는 좋고 으뜸가는 묘한 코끼리와 말과 수레와 진기한 보배로 된 가마를 얻고 또 천궁에 오르게 되니라.
23. 어떤 사람이《법화경》을 강의하는 곳에 앉아 있다가 또 사람이 오거든 권하여 앉아 듣게 하고 자리를 나누어 앉게 하면, 이 사람의 공덕은 다시 태어날 적에 제석천의 자리나 범천왕의 자리나 전륜성왕의 자리를 얻게 되니라.
24. 아일다여, 어떤 사람이 다른 이에게 말하기를「법화 라는 경이 있으니 함께 가서 듣자.」하여 그 말을 따라 잠깐이라도 듣게 되면 이 사람의 공덕은 다시 태어날 적에 다라니보살과 함께 한 곳에 나게되니,
25. 근기가 예리하고 지혜가 있으며 백천만 번 태어나도 벙어리가 안되고 입에 냄새나지 않으며, 혀에 병이 없고 입에도 또한 병이 없으며,
26. 치아는 때 끼어 검지 않고 누렇지도 않으며, 성글지도 않고 빠지지도 않으며, 어긋나지도 않고 굽지도 않으며,
27. 입술은 아래로 처지지 않고 위로 말려지지도 않으며, 거칠지도 않고 부스럼도 나지 않으며, 언청이도 안되고 비뚤어지지도 않으며, 두텁지도 않고 크지도 않으며, 또한 검푸르지 않아서 미운 데가 전혀 없고 코는 납작하지 않으며, 또한 굽고 비뚤어지지도 않노라.
28. 얼굴은 검지도 않고 좁고 길지도 아니하며, 오목하거나 비뚤어지지 않아 불쾌한 모습은 하나도 없노라.
29. 입술과 혀와 치아가 모두 보기 좋고, 코는 길고 높고 곧으며, 면모는 원만하여 눈썹은 높고 길며, 이마는 넓고 평정하여 인상이 다 갖추어졌으며,
30. 세세생생에 나는 곳마다 부처님 친견하여 법을 듣고 가르침을 받으리라.
31. 아일다여, 그대는 잠시 이를 생각해 보라. 한 사람을 권하여 법을 듣게 할 때에도 공덕이 이와 같거늘 하물며 한 마음으로 듣고 설하며 읽고 외워서, 대중 가운데서 남을 위해 분별해 설하며, 위와 같이 수행하는 자의 공덕은 얼마나 크겠느냐.』 제18품; 수희공덕품 (1) 끝.
역자 : 고 성 훈 스님
사경한 사람 : 해 륜(海 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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