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법연화경; 한글
제11품; 견보탑품(2)
14. 이 때, 대요설보살이 여래께서 지니신 신통력을 입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이 부처님의 전신을 뵈옵기 원합니다.』
15. 부처님께서 대요설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16. 『이 다보부처님은 깊고도 신중한 소원이 있으시니「만일 나의 보탑이 《법화경》을 듣기 위하여 여러 부처님 앞에 솟아났을 때, 나의 몸을 사부대중에게 보이고자 할 때는 시방세계에서 설법하고 있는 모든 나의 분신을 모두 한 곳에 모은 뒤에라야 내 몸을 나타내 보이리라.」라고 하였다.
17. 대요설아, 시방세계에서 설법을 하고 있는 모든 나의 분신인 다보부처를 이제 모으리라.』
18. 대요설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19. 『세존이시여, 저희들도 다보세존의 분신이신 여러 부처님들을 뵈옵고 예배하여 공양하고자 합니다.』
20. 이 때 부처님께서 눈썹 사이의 흰 터럭으로부터 한 줄기 밝은 빛을 놓으시니, 곧 동방 오백만억 나유타 항하의 모래 수와 같이 많은 국토의 여러 부처님을 뵙게 되었다. 저 여러 국토의 땅은 모두 수정으로 되었고 보배나무와 보배옷으로 장엄하였으며, 무수한 천만억 보살이 그 가운데 계시니,
21. 보배휘장으로 둘러치고 보배그물을 드리웠으며, 그 국토의 여러 부처님께서 크고 묘한 소리로 모든 법을 설하시니 헬 수 없는 천만억 보살들이 국토마다 계시면서 대중을 위해 설법하는 모습을 보았으며,
22. 남.서.북방과 사방팔방 상하의 흰 터럭으로부터 밝은 빛이 비치는 곳마다 또한 모두 이와 같았다.
23. 이 때, 시방 여러 부처님께서 보살들에게 말씀하셨다.
24. 『선남자여, 내가 이제 사바세계 석가모니 부처님이 계신 곳에 가서 다보여래 보탐에 공양하리라.』
25. 이 때, 사바세계는 곧 청정하게 변하여, 유리로 땅이 되고 보배나무로 장엄하여, 황금으로 길을 만들어 여덟 길을 경계하고 여러 부락과 마을과 성읍과 큰 바다와 강과 하천. 산과 들의 숲이 없어지고 큰 보향을 사르며, 만다라꽃을 그 땅에 두루 깔고, 보배망과 휘장을 그 위에 치며 덮고 온갖 보배방울을 달아 놓고 이 법회의 대중만 남기시며 모든 하늘. 사람들은 다른 곳으로 옮기었다.
26. 이 때, 여러 부처님께서는 각각 한 명의 대보살을 시자로 거느리고 사바세계에 오시어 보배나무 아래 이르시니, 보배나무 높이는 오백 유순이요, 가지와 잎과 꽃과 열매가 차례대로 장엄하고 많은 보배나무 아래 사자좌가 있어, 높이가 오유순이요, 큰 보배로 꾸며져 있었다.
27. 이 때, 모든 부처님께서 각기 이 자리에 가부좌를 하고 앉으시며 이와 같이 점점 이어져 삼천대천세계에 가득찼지만 석가모니불의 한쪽 바위의 분신불도 되지 못하였다.
28. 이 때, 석가모니불께서는 분산한 여러 부처님을 수용하시고자 팔방으로 다시 각각 이백만억 나유타 국토를 변화시켜 청정하게 하시니 지옥, 아귀, 축생과 아수라는 없어지고 모든 하늘. 사람은 다른 국토로 옮겼으며,
29. 변화한 나라도 유리로 땅이 되며 보배나무로 장엄하니, 나무의 높이 오백 유순이요, 가지와 잎과 꽃과 열매가 차례대로 장엄하며 나무 아래 보배 사자좌가 있으니 높이가 오 유순이라. 갖가지 보배로 꾸며졌으며, 바다와 강과 하천이 없으며 목진린타산. 마하목진린타산. 철위산. 대철위산. 수미산 등의 여러 큰 산이 없어져 툭 트여 한 불국토로 되고, 보배로 된 땅이 평탄하며 보배로 얽어 만든 휘장을 위에 두루 치고 번개를 걸어 큰 보배향을 사르며, 모든 하늘의 보배 꽃을 땅에 두루 깔았다.
30.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여러 분신의 부처님을 앉게 하시려고 다시 팔방으로 각각 이백만억 나유타 국토를 다시 변화시켜 모두 청정케 하시니,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가 없어지고, 모든 하늘. 사람들은 옮기어 다른 국토에 보내니, 그 변화한 국토들도 유리로 땅이 되고, 보배나무로 장엄되며 나무의 높이는 오백 유순이요, 가지와 잎과 꽃과 열매가 차례로 장엄되었으며, 나무 아래는 보배로 만든 사자좌가 있어, 높이가 오 유순이라, 큰 보배로 꾸며졌으며, 바다 강과 목진린타산. 마하목진린타산. 철위산. 대철위산. 수미산 등 모든 큰 산이 없어서 툭 트여 한 불국토로 되고, 보배로 된 땅이 평탄하며 보배로 엮어 만든 휘장을 위에 두루 치고 번개를 걸어, 큰 보배 향을 사르며, 모든 하늘의 보배 꽃을 땅에 두루 깔았다.
31. 이 때, 동방 백천만억 나유타 항하 모래의 국토에 계시면서 법을 설하던 석가모니불의 분신이신 부처님들께서 여기에 모여 오셨다.
32. 이와 같이 하여 차례로 시방 여러 부처님께서 오셔서 팔방에 앉으셨다.
33. 이 때, 방위마다의 사백만억 나유타 국토의 여러 부처님도 오셨다.
34. 이 때, 부처님들께서 각기 보배나무 아래있는 사자좌에 앉아서 사자들을 보내어 석가모니불께 문안드리게 하면서 각기 보배꽃을 한 아름씩 주며 이들에게 이르기를,
35. 『선남자여, 그대가 기사굴산 석가모니불 계신 곳에 나아가 내 말대로 문안 드려라. 「병환이 없으시고 고뇌가 없으시어 기력이 좋으시며, 보살과 성문 대중도 다 평안하옵니까.」 그리고 이 보배꽃을 부처님께 공양하며 말하기를, 「저 아무 부처님이 이 보탑을 열어 주시길 희망하나이다.」하여라.』
36. 여러 부처님께서도 시자를 보내어 또한 이와같이 하였다.
37. 이 때, 석가모니불께서 분신 부처님들이 다 모여오셔서 각기 사자좌에 앉으심을 보시고, 또 여러 부처님이 다 같이 보탑을 열고자함을 들으시며, 자리에서 일어나 허공 가운데에 머무르시므로, 여러 사부대중이 일어서서 손 모으고 한 마음으로 부처님을 우러러 보았다.
38. 이에, 석가모니불께서 오른손 손가락으로 칠보탑의 문을 여시니, 큰 소리가 나되, 마치 잠겨있는 자물쇠를 제치고 큰 성문을 여는 것과 같았다.
39. 여기 모인 모든 대중은 모두 다보여래께서 보탑 안에서 사자좌에 앉으셨으되, 전신이 단정하시어, 선정에 드신 것 같은 모습을 보이시며, 그의 음성으로「장하시고 거룩하시어라. 석가모니불이 쾌히 이《법화경》을 설하시니, 저는 이 경을 듣기 위하여 여기에 왔습니다.」하였다.
40. 이 때, 사부대중들이 과거 무량 천만억 겁전에 멸도하신 부처님께서 이 같이 말씀하심을 듣고 일찌기 없던 것이라 찬탄하며 하늘의 보배꽃더미를 다보불과 석가모니불 위에 뿌리었다.
41. 이 때, 다보불께서 보탑 안에서 자리를 반을 나누어 석가모니불께 주시고 말씀하시되, 『석가모니불께서는 이 자리에 앉으소서』하시니,
42. 즉시 석가모니불께서 그 탑 안으로 들어 가시어 반으로 나누어진 자리에 가부좌를 하고 앉으시었다.
43. 이 때, 대중들은 두 분 여래께서 칠보탑 안에 계시며 사자좌 위에 가부좌를 하시고 앉으심을 보고 각각 이렇게 생각하였다.
44. 「부처님 자리가 높고 머오니 바라옵건대 여래께서는 신통력으로 저희들을 함께 허공에 있게 하소서.」
45. 즉시 석가모니불께서 신통력으로 여러 대중을 이끌어 허공에 있게 하시고 큰 음성으로 사부대중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제11품; 견보탑품(2) 끝.
역자 : 고 성 훈 스님
사경한 사람 : 해 륜(海 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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